한 2주 동안 바빠진다. 원래는 모든 것을 깔끔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수납장 속의 물건들을 방바닥에 다 뱉어놓았지만, 2주간은 집에서 먹고 자고만 하고 튀어나가 일을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하고 아쉽지만 뱉어져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시 꾸역꾸역 수납장 안으로 다 치워놓고 2주 후에 다시 뱉을 예정이다. 물건들 사이를 발끝으로 걸어다닐 수도 있지만 작년 여름을 생각하면 2주 안에 에어컨을 설치해야 밤마다 울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는 돈이 부족해서 에어컨 설치를 못 했었다. 집의 구조 때문에 선 연장을 해야했는데 연장비가 나에게는 어마어마했다. 집이 시원한 편이라 길어야 한 2주 정도만 참으면 되겠지 했지만 한 4주쯤 너무 힘들었고, 뒷쪽의 2주는 괜찮겠지 괜찮겠지 하다가 밤마다 너무 더..
방정리 기술 일본 최고 ‘정리의 달인’이 소개하는 행운과 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기술! 집 단장 시즌이 찾아왔다. 코로나 확산과 미니멀리즘의 대중화로 방 정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되었다. 케케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쓸데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가구 배치를 바꾼다. 그러나 막상 방 정리를 시작하려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 힘들게 정리를 마쳤지만 마음에 들지도 않는다. 많은 정리 비법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기 풍수인테리어를 접목한 신박한 방 정리 기술이 나왔다. 바로 30년 경력의 일본 최고 ‘정리의 달인’으로 꼽히는 청소 전문가 마스다 미츠히로의 《방정리 기술》이다. 이 책은 침실, 거실, 화장실, 주방, 아이 방 등등 집안 구석구석 각각의 공간을 정리하는 쉽고 빠른 기술을 설명하는..
다림질을 했다. 셔츠 세 벌, 난방 한 벌, 원피스 한 벌 다림즐을 하면서 1. 내가 이렇게나 다림질을 못 했던가 2. 마지막으로 다림질을 했던 것이 언제였더라 그간 셔츠와 난방과 원피스를 안 입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입었는데, 그냥 입었고, 그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다. 깔끔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깔끔함보다는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깔끔하기 위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 나는 그렇게 살았고, 그래도 그렇게 살아남았다. 부끄럽고, 후회되고, 화가 나는 일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마음을 다시 먹었다. 그냥 여기까지 퉁치고 넘어가자. 내일만 오늘보다 나아지면 된다. 수 년 만에 다림질을 한 나는 오늘 이틀 연달아 저녁 청소도 했다...